로코
2024년 12월 7일

실패한 교토 중심지 여행

발행일 2024년 12월 7일  •  2 분 소요  • 275 단어  • 다른 언어 선택:  English

아마노하시다테 또한 교토부에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였지만 ‘교토를 여행했다’라고 말한다면 역시, 교토시 부근의 교토 중심지를 둘러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처음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교토에 2박을 투자했는데, 그 중 1박을 아라시야마에서 보냈던 것이다.
그래서 교토시에서의 1박은 상당히 빠듯한 여행이 되어버렸다.

오후에 아마노하시다테로부터 다시 교토로 돌아와서 아라시야마로 이동했다.
아라시야마는 헤이안 시대 때부터 귀족의 별장지로 사용되어 왔던 만큼, 볼거리도 많고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았다.

아라시야마의 보트들

아라시야마는 꽤나 넓고 들러볼 곳도 많은 관광지였다.
본격적으로 더 둘러보기 전에 배를 좀 채우기로 했다.

네기야끼

교토식 오코노미야끼라고도 불리는 네기야끼를 보고 몹시 궁금해져서 한 번 먹어봤다.
오코노미야끼에 비해 덜 자극적이고, 가볍게 간식으로 먹기에 좋은 양이었다.

대나무숲

그 이후에는 역시, 그 유명한 대나무숲을 안 가볼 수가 없었다.
길쭉한 대나무들이 빽빽하게 숲을 이루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사실 신비로운 느낌도 좀 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소도시의 낭만을 즐기고 와서 그런 것일까.

대나무숲 2

사실 아라시야마 이후에 금각사도 둘러보고 싶었지만 5시에 영업 종료이기 때문에 둘러볼 시간이 넉넉치 않아 보였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아라시야마를 더 깊숙이 둘러보기로 했다.

아라시야마 위쪽에서 본 교토시 전경

푸릇푸릇한 나무숲에 조금씩 가을의 색이 물들어가는 모습이 꽤나 예뻤다.

아라시야마의 절

아쉽게도 교토 여행은 여기까지였다.
저녁에는 호텔 근처의 니시키 시장가를 구경하고 저녁도 먹었지만 사진을 남겨두지 못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자고 일어나니 목이 아프고 감기 기운이 느껴졌다.
오전에 기요미즈데라는 둘러보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고 싶었지만,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여행지에도 이 사람들하고 같이 부대끼며 돌아다닐 것을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져서 그냥 바로 다음 여행지인 후지노미야를 향해 출발하기로 했다.

금각사, 은각사, 후시미이나리도 보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교토시에서 각 여행지로 이동하는 시간이 꽤 긴데, 그 점을 간과했기 때문에 이번 교토 여행 계획은 실패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사실 교토시의 수많은 여행객 틈에 끼어서 여행하는 것이 그렇게 즐거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음에 또 교토를 들러서 못 즐긴 장소들을 다 가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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