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이 느껴지는 도시, 고베
발행일 2024년 12월 1일 • 2 분 소요 • 268 단어 • 다른 언어 선택: English
Table of contents
야경이 아름다운 고베
히메지에서 고베로 이동하고 숙소에 체크인하고 나니 어느덧 저녁 시간이었다.
원래 저녁 시간에 롯코 가든 테라스를 가볼까 싶기도 했지만 시간이 빠듯해서 하버랜드로 향했다.
전망대에서 야경을 보지 못하는 것은 좀 아쉬웠지만, 하버랜드에서 밤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고베에도 물론 여행객들이 꽤 있었지만 그보다는 일본 현지인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하버랜드에도 현지인들을 위한 식당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나도 여행객이었지만 분위기 탓인지 파스타가 땡겼다.
하긴 24일 내내 일본 음식만 먹는 것도 무리였다. 😅
비 내리는 우중충한 아리마 온센
이튿날 만큼은 롯코산에 가보고 싶었지만 이 날도 날씨가 험상궂었다.
그래서 아쉬운대로 롯코산 근처의 아리마 온센으로 향했다.
일본이 원래 비가 많이 오는 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뭐랄까, 이젠 나름대로 이런 날씨에 익숙해져버렸다.
아리마 온센 지역에는 수많은 온천이 있는데, 나는 가장 인지도가 있는 다이코노유로 갔다.
다이코노유는 3층으로 된 대규모 온천 시설이기 때문에 비도 오겠다, 여기서 하루 푹 쉬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시간 정도 지났을까, 목욕 시간도 충분히 가졌고, 사실 부대시설들도 딱히 즐길만한 게 없었다.
그래서 예상보다 몇 시간은 더 빨리 나와버렸다.
롯코산으로의 뜻밖의 여정
‘이제 뭐 하지’ 생각하다가 구글맵을 보니 롯코산으로 가는 로프웨이가 보여서 즉흥적으로 이동했다.
오사카로 가는 신칸센 티켓을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롯코 가든 테라스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그냥 롯코산 일대를 버스에서 둘러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고베시로 돌아가는 롯코 케이블카 쪽에서 꽤나 괜찮은 풍경을 건질 수 있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신칸센을 타러 신코베역으로 돌아갔다.
고베는 다음에 다시 와봐야겠다.
1박 2일이 너무 짧았을 뿐더러, 날씨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고베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리고 꽤나 유명한 여행지임에도 일본 현지인이 많다는 점이 특색 있다고 느껴졌다.
한 가지 솔직하게 말하자면, 파스타 가게에서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에 감동을 받았다.
이런 정감 있는 일본인들의 도시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오래도록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