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 사슴만으로도 충족한 곳
발행일 2024년 12월 3일 • 1 분 소요 • 152 단어 • 다른 언어 선택: English
오사카 호텔은 3박 4일로 예약을 해두었다.
고베에서 오사카로 이동한 날 밤에는 별 일정 없이 숙면을 취하고, 다음 날 오전에 나라로 향했다.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슴들.
나라에는 히로시마의 미야지마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사슴들이 많다.
나라 공원 어디를 돌아다녀도 사슴들이 보이고, 사람들을 무서워하지도 않았다.
먹이를 달라고 돌진해 오는 사슴들은 꽤나 위협적이기까지 했다.
사람들과 사슴들이 어우러져 있는 나라 공원의 감성은 확실히 유니크했다.
사슴만을 보기 위해 나라까지 온다는 게 납득이 될 정도였다.
1,000마리가 넘는다는 사슴들과 함께하는 산책은 신기하고도 재밌고, 또 특별한 경험이었다.
사슴들을 보면서 천천히, 와카쿠야마로 갔다.
산을 오르기 전 언덕에 잠깐 머물렀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꽤 괜찮았다.
와카쿠야마를 등반하는 트래킹 코스는 생각보다 버거웠다.
주변에 높은 산지가 보이지 않아서 무척 가벼운 코스로 생각했는데 꽤나 높고 가파른 코스였다.
하지만 그만큼 산을 다 올랐을 때의 보상도 컸다.
신기했던 점은 이 높은 데에도 사슴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산 정상에서 간식과 물을 삼키며 사슴들과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다가 내려왔다.
과거 세계 최대의 목조 건물이었던 도다이지를 마지막으로 눈에 담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