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2024년 12월 5일

나만의 소박한 오사카 여행

발행일 2024년 12월 5일  •  3 분 소요  • 456 단어  • 다른 언어 선택: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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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오코노미야끼는 과연?

나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저녁, 다시 오사카로 돌아왔다.
오사카에서는 나만의 특별 임무가 있었다.
바로 간사이식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보는 것.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와 간사이식 오코노미야끼가 어떻게 다른지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다.
널리고 널린 게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이었던 히로시마에 비해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먹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워낙에 다양하고 많은 음식점들이 있어서 오코노미야끼만을 위한 식당을 찾기가 꽤 힘들었던 것이다.
한 1시간 쯤 헤매서야 한 음식점을 찾아낼 수 있었다.

나니와노유메 오코노미야끼

오사카에서 먹어본 오코노미야끼는 더 가벼운 대신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느낌이었다.
미식가 체질이 아니라서 어떤 게 더 맛있었는지 분별하기 어려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기에서 먹어본 오코노미야끼는 배가 덜 차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야끼소바를 곁들일 수밖에 없었다.

야끼소바

오사카 성 : 내게는 가장 예쁜 일본 성

오사카의 호텔에 3박 4일을 묵었지만 첫날밤에는 저녁 늦게 도착했고 둘째날에는 나라를 여행했다.
마지막 넷째날에는 곧장 교토 중에서도 아마노하시다테로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오사카 여행에 온전히 투자할 수 있는 날은 셋째날 단 하루였다.
그래서 이날 하루는 오사카 중심지를 부지런히도 돌아다녔다.
첫 행선지는 오사카 성이었다.

오사카 성 근처

이 날 오전 오사카의 하늘은 맑았고, 덕분에 나는 오사카 성 주변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오사카 성

나는 이번 일본 여행에서 성을 두 군데만 방문했다.
바로 히메지 성과 오사카 성이다.
하지만 감히 말하건대, 내게는 오사카 성이 더 예쁘고 좋았다.
흰색으로 무장한 히메지 성도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청록색 처마와 금색 무늬와 함께 더 다양한 색깔이 어우러져 있는 오사카 성이 더 예쁘게 보였다.
설사 재건축을 여러 번 거쳐서 복원되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성 자체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변 환경이었다.
히메지 성은 성만 쭉 둘러보면 여행 코스가 끝나는 느낌이고, 근처에 있는 코코엔까지 들러본다 쳐도 거기까지 빙 돌아가야만 하기 때문에 솔직히 꽤 불편하다.
그에 비해 오사카 성은 성 주변 환경 자체가 넓고 아름답다.

오사카 성 앞 공원

오사카 성의 진면목은 오사카 성 주변에 넓게 펼쳐져 있는 공원이라고 생각한다.
산책 및 조깅 코스로도 좋고, 잠시 멈춰 서서 초록빛 나무숲과 호수를 감상하기에도 좋다.

오사카 성 성곽

이런 훌륭한 자연환경은 오사카 성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준다.

오사카 성 2

우츠보 공원 : 도시락 먹기 좋은 평화로운 공원

오사카 성 주변을 충분히 둘러보고 잠시 우츠보 공원에 들렀다.
왠지 오사카의 공원에도 한번 들러보고 싶었던 것이다.

우츠보 공원은 도심 속에서도 한낮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우츠보 공원에서 점심을 먹는 학생들

우츠보 공원에는 도시락을 먹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많았다.
나만 외지에서 온 여행자인 느낌이 들어서 뭐랄까, 나도 저들과 함께 오사카의 일상을 즐기고 싶어지는 기분이었다.

우츠보 공원의 멋진 풍경

덴덴타운 : 오사카만의 오타쿠 거리

공원 산책을 끝내고, 우에노의 다이마루에서 닌텐도 스토어도 구경하고, 밥도 먹고, 다시 난바 쪽으로 쭉 내려왔다.
다음 행선지는 오사카의 서브컬쳐 중심지라고 불리는 덴덴타운이었다.

덴덴타운 거리

오사카 중에서도 여기만 분위기가 다른 기분, 꽤나 색다른 느낌이었다.

덴덴타운 비디오게임 가게 덴덴타운 아니메 캐릭터 스티커

주로 좁은 가게들이었지만 구경거리가 많았다.
내가 아는 게임들, 애니메이션들이 나올 때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소박하지만 확실한 재미가 있는 장소였다.

하루카스 300 : 오사카를 한눈에

덴덴타운을 둘러보다가 시간에 쫓기듯이 떠나갈 수밖에 없었다.
다음 행선지는 하루카스 300이었는데, 해가 지기 전에 서둘러 도착하고 싶었던 것이다.

덴노지 공원 앞

서둘러 이동하는 와중에도 하루카스 300 앞의 덴노지 공원은 쉽게 지나쳐 갈 수 없었다.
그래도 시간은 충분했다.
늦지 않게 도착해서, 오사카의 멋진 일몰 풍경을 카메라로 담아낼 수 있었다.

오사카 일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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